학부과정에서부터 현재 박사과정으로 공부를 해오면서 간단한 메모나 할일, 그리고 정보들(웹페이지 스크랩)을 에버노트(Evernote)와 연동해서 사용했다.
한창 기록하고 저장해야할 것이 많았던 때는 에버노트를 많이 사용해서, 플러스 요금제 구독을 통해 사비를 털어가며 에버노트를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1년전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를 영입하고 나서는 할일과 계획, 간단한 메모들을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저장했기 때문에 Evernote의 활용 가치가 떨어져 구독을 취소하였다.
최근에 개인적인 이유로 다시 에버노트를 사용할 일이 생겨서 다시금 Evernote를 사용하려 했는데, 무료로 사용을 하려다보니 플러스 구독일 때는 문제가 되지않았던 회사 PC, 폰, 아이패드, 집PC 등의 기기와 연동이 2대 밖에 되지않았다.
다시 구독을 하기에는 언제까지 활발히 사용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에버노트를 대체할 괜찮은 무료 앱을 검색해보았다.
검색 결과, 에버노트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OneNote, Google Keep, Bear, Notion 정도였다.
나의 상황에서 요구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무료
2. 무료지만 여러 기기에서 사용 가능
3. iOS(아이패드), Android(노트10+), PC(회사, 집), Notebook 등 다양한 생태계(OS)에서 구동 가능
4.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도록 서식 적용 가능
위 요구조건을 바탕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션(Notion)으로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원노트(OneNote) - Microsoft
제일 처음 생각한 노트는 원노트였다.
내가 원드라이브(OneDrive)를 학생용버전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해서 친숙한 플랫폼이며, 무료, 여러기기에서 연동, 모든 OS에서 구동 가능, 서식 수정 가능의 모든 요구조건을 만족하였다.
사실, 에버노트에서 다른 앱으로 변경해야겠다고 처음 생각했던 계기도 OneNote를 활용할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내부망을 사용하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게 될 회사PC에서 구동이 원활하지 않았다.
구글 킵(Google Keep) - Google
구글 킵은 내가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고 PC에 항상 켜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구글 캘린더의 우측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무료이고, 모든 OS에서 구동이 가능하지만 요구조건 4번 항목에 해당한 다양한 서식 적용이 불가능했다.
사실, 말그대로 단순한 '메모' 기능에 충실한 앱이다.
베어(Bear) - Shiny Frog Ltd.
베어는 마크다운 형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마우스가 필요없이 기호와 수식만으로 작성하는 글의 서식을 부분적으로 지정해 줄 수가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작성하는 메모마다 주요 키워드를 설정하여,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필터링하여 작성한 글들을 구분지어 보기 편한 장점이 있다.
모든 것이 좋지만..단점은 iOS에서만 지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패드, 아이폰, 맥에서는 구동이 가능하지만 내가 가진 윈도우PC와 안드로이드 폰인 노트10+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노션(Notion) - Notion Labs, Inc.
노션(Notion)은 에버노트를 대체하기 위한 어플들을 찾아보다 이번에 처음 접한 앱이다.
찾아보니 에버노트와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 마크다운 형식으로 만들어진 노트앱이었다. 유튜브와 구글에서 잠깐 찾아보니 서울 쪽에서는 이미 생산성도구와 협업용 도구로 많이 활용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또한 한국어판이 8월달에 출시되어 현재 기준으로 따끈따끈(?)한 앱이었다.
여러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iOS와 안드로이드, Window 기반 PC을 모두 지원하며, 깔끔한 정리를 위한 서식 적용이 가능했다. 또한 수식입력이 가능하고 코딩 언어로 작성이 가능한 점은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나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기존에 에버노트를 사용할 때 작성한 에버노트 내의 글들을 한번에 import하는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노션도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요금제가 있는 것이 문제였는데, 다행히 학생버전이 존재했다.
더군다나 무료로!
물론 팀과 회사용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작성한 노트를 공유하며 코멘트를 달고, 일정을 수정하는 등의 협업 시스템으로는 제한적인 지원이었지만, 나에게는 파일업로드 무제한으로 충분했다. (물론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개인으로 등록하면 파일 업로드 5MB 제한이긴 하지만 그 제한점 외에는 무제한으로 노트를 작성할 수 있다.) 아래는 노션(Notion)의 요금제 구성표이다.
학생 요금인 개인프로를 무료로 이용하기위해서는 학교 도메인의 이메일만 있으면 가능하다. (예시: 사용자이름@대학교.ac.kr)
해당 이메일로 노션 아이디를 설정하고 가입승인 메일을 수신한 뒤 진행하면 개인 프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PC에서 노션 앱을 다운받아 에버노트의 데이터를 모두 불러오고, 간단히 정리하니 아래 그림과 같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모지 스티커 사용은 덤. 베어(Bear)에서 괜찮은 기능이라고 여겼던 #해시태그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
또한 아래 그림은 추가적으로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수식입력을 테스트해 본 결과이다. LaTeX 수식으로 입력하여 확인하니 아주 입력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MathType에서 Copy할 때 어떤 LaTeX 버전이 호환되는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리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노션(Notion) 앱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게되면 한번 더 블로그에 정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