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오닉스 북스 노바3를 구입하기 전 다른 제품과 비교한 글을 쓰고 사용기를 금방 작성하려했으나 다른 일들로 갑자기 바빠져서 포스팅이 좀 늦어졌다.
비슷한 다른 전자책 리더기와 비교한 내용과 사양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돈내산review]오닉스 북스 노바3(ONYX BOOX Nova3) 7.8인치 전자책리더기 구입기(feat. sam 7.8 plus pen과 비교) (tistory.com)
사양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 대략적인 사양은 적었으나, 간단하게 다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안드로이드 10.0, 옥타코어 프로세서
GB 메모리
32GB 저장공간
OTG 지원
5G Wifi
블루투스 5.0
프론트 라이트
퀵자지 4.0
스피커
마이크
4096필압의 스타일러스 펜
USB type C
배터리 용량 3150mAh
무게 265g
크기 137mm x 197.3mm x 7.7mm
또한 전자잉크는 잔상이 남기때문에 refresh를 해줘야하는데, 이에 대한 모드를 아래와 같이 사용자의 성향에 맞게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모드: 일반적인 독서에 적합
속도 모드: 약간의 잔상이 남으며 글과 그림 독서에 적합
A2 모드: 꽤 많은 잔상이 남으며 이미지나 텍스트를 빠르게 넘길 때 사용
X 모드: 매우 많은 잔상이 남으며 웹 브라우징 또는 동영상에 사용
위 기능들은 다운받은 앱마다 각각 다르게 적용할 수 도 있고, 스마트폰과 같이 상단바를 내려서 전체적으로 적용할 수 도 있다. 나는 잔상이 남는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모드를 주로 사용하고, 만화책과 같이 자주 넘기거나 동영상을 봐야할 일이 있으면 다른 모드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편이다.
기타 스크롤링을 할 때 새로고침을 어떻게 적용할껀지, 스크롤링 때는 어떤 모드가 적용되는지 등 기타 세세한 설정이 있지만 이는 천천히 사용하면서 자기한테 맞게 적용하면 될 것 같다.
외관 및 구성
택배를 받고 박스를 뜯으니, 기계 본체와 당시 구매 사은품으로 받은 분실방지 고리(펜과 기기를 연결하는 휴대폰 줄같은)가 있었다.
구성품은 포장으로 덮여있는 오닉스 북스 노바3 기기, 충전선, 펜, 액정필름, 설명서 정도가 있었다.
크기는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아이패드 미니정도의 크기다.
그전에 가지고 있던 전자책리더기인 크레마 카르타, 노바 3, 아이패드 미니2를 비교한 사진은 아래와 같다. 기기크기와 스크린 크기가 아이패드 미니2보다 살짝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크레마 카르타를 쓰던 예전보다 크기가 확실히 커져서 시원시원하게 전자책을 볼 수 있다.
초기 설정
아무래도 중국 제품이기 때문에 초기 설정이 필요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여 화면의 글자는 한글로 보이지만, 노바 3의 장점인 다양한 어플을 다운받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글 키보드가 있어야 한국 어플을 검색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아래와 같이 초기 설정을 해줬다.
1. 좌측 메인메뉴 설정 > 애플리케이션 > 구글 앱 가동하기 체크
-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앱 화면에 추가되어 플레이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음
2. 좌측 메인메뉴 설정 > 애플리케이션 > GSF ID
- 본인의 구글 계정에 노바3를 등록
3. 플레이스토어에서 gboard 검색 후 다운, 한국어 키보드 적용
- 구글 키보드인 gboard를 설치하면 한국어 키보드를 적용할 수 있음
밀리의 서재 테스트
나는 전자책 구독 시스템인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밀리의 서재를 가장 먼저 다운받았다. 사실 밀리의 서재를 사용하기 위해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레마 카르타도 열린 서재 기능을 통해 apk 파일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예전 버전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처음 밀리의 서재를 설치하고 읽던 책을 열었는데, 화면 크기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글자크기, 줄간격 등을 보기 편하게 수정하려고 했는데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다.
글자크기, 줄간격 등의 게이지 바가 보이지 않았다.
불편하긴 하지만 게이지 바가 보이지만 않을뿐 조정이 되긴하니 그냥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 저것 만져보다가 해결방법을 찾았다.
해결방법은 앱 목록에서 밀리의 서재를 꾹 누르고있으면 메뉴가 뜬다.
삭제, 관리, 최적화, 그룹에 추가 이렇게 4개의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 최적화 항목을 클릭한다.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뜬다.
여기서 '앱 배경화면 하얗게' 항목이 체크가 되어있는데 체크를 해제한다.
책읽기를 위해 글자를 잘보일 수 있도록 contrast를 최적화하는 기능인 것 같은데, 최적화 기능이 수행되면 게이지바가 없어지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밀리의 서재뿐아니라 다른 앱들도 화면의 글자들이 잘 안보이면 이 기능을 꺼주면 잘 보이게 된다.
추가 엑세서리 구매
사실 펜을 쓰고 싶어서 노바3를 구입했다. 근데 펜을 항상 들고다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펜을 분실할 위험이 있을 것 같아 노바3 전용 케이스도 따로 구매했다.
일반적으로 전자잉크를 사용한 전자책리더기의 액정은 파손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액정을 덮는 케이스를 선택했다.
색상은 따뜻한 느낌이 나는 밝은 브라운색.
이 케이스는 오른쪽에 펜을 고정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펜을 분실할 위험이 없다.
또한 아이패드 케이스들과 같이 케이스를 닫으면 슬립모드로 변경되는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단점은 무게가 무거워진다는 것.
아직 젤리케이스가 나오진 않았지만, 한 곳에서 오래 사용할 때는 젤리케이스가 좋을 것 같아 출시하면 구매 예정이다.
또한, 동봉된 기존의 액정필름은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않아서 스코코에서 추가 구매했다.
추가 팁 (s펜 활용)
며칠동안 사용해보니 펜을 쓰기위해서 사긴 샀는데, 생각보다 펜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다.
PDF 형식의 파일을 직접 넣고, 내장되어있는 뷰어를 통해 파일을 불러오면 펜으로 필기가 가능하다.
(생각보다 내장되어있는 뷰어의 기능들이 괜찮다. 크롭모드, 2장보기 등 필요한건 다 있는 듯 하다.)
물론 일반적인 어플 선택, 사이트 스크롤링 등을 할 때도 펜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어쨋든 내가 산 펜의 주목적은 필기다.
밀리의 서재 어플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PDF를 통해 전용 뷰어로 필기를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는 펜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케이스에 꼽고 다니니 무겁기만 하고, 책을 좀 오래보다보니 케이스를 벗기고 사용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생으로 책을 열심히 보다가 갑자기 메모를 할 일이 있었는데, 순간 내가 들고다니는 갤럭시노트10의 s펜이 생각났다.
같은 형식의 스타일러스 펜이니까 사용가능할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잘 작동한다.
심지어 s펜 옆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서 전용 뷰어에서 지우개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기존 펜보다 더 부드럽게 작성된다.
그래서 거추장스러운 기존 펜은 이제 들고다니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폰에서 s펜을 꺼내서 활용하고 있다.
결론
총평: 한 달 이상 사용한 느낌으로는 아주 잘 산 것 같다.
속도도 기존보다 훨씬 빠릿빠릿하고, 안드로이드 10.0이기 때문에 안되는 최신 앱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저장소인 Onedrive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용량이 32GB 밖에 안되는 건 아쉽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되고, 밀리의 서재로 주로 책을 보기 때문에 저장용량을 가득 채우도록 책을 쌓아두고 사용하지는 않는다.
혹시나 구매하시거나 정확한 사양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첨부한다.